피투성은 던져졌다는 의미를 지닌다. 현존재와 연필은 둘 다 던져졌기 때문에 피투성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현존재는 시간성/유한성을 의식하고, 자신이 이 세계 속으로 던져진 존재라는 사실을 자각하고, 자신이 왜 던져졌는가에 대한 질문이 가능하다. 즉, 현존재는 세계 내에 존재한다는 사실과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다는 사실, 이러한 세계 속으로 수동적으로 던져졌다는 의식이 가능하다. 이것이 피투성이다. 기투는 던짐, 시도/기도의 의미를 지닌다. 현대는 기술문명의 발달로 인해 오로지 계산적 사유만을 중요시하는 실증주의가 도래하게 되었다. 따라서 존재의 무의미와 공허감, 권태에 직면하였으며 니힐리즘이 도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간은 두 가지 극단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다. 하나는 끝임 없는 호기심과 흥밋거리를 추구함으로 공허감과 권태를 잊으려고 하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이것들의 원인을 찾고,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에 회의를 품으면서 진정한 존재방식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이때 현존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의 힘으로 개척하겠다는 결의를 하며 능동적인 삶을 살려고 하는데 이를 기투성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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